[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방문판매업체와 탁구장, 교회에서만 집단감염이 72명 발생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우한폐렴)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먼저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의 경우 6일 오후 12시를 기준으로 전날 대비 13명 늘어 확진자가 42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26명, 경기 8명, 인천 6명, 충남 2명으로 확진자 대부분이 고령층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방문판매 행사와 관련한 조사 결과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가 밀집하게 모여서 노래하고 음식을 먹은 것을 확인했다"며 "이런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해 노래, 식사 등의 활동을 하는 곳에서는 감염 전파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관련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두번째로 서울 양천구 탁구장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연은 지금까지 누계 확진자 17명으로 파악됐다. 또한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큰나무교회 신도들 중 13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 방문판매업체·탁구장·교회 등 집단감염 72명 전방위 확산./사진=연합뉴스

앞서 발발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1명이 증가해 총 273명으로 늘어났다.

부천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6명이 늘어나 누적 확진자 총 130명이 됐다.

수도권 개척교회에서는 4명이 추가로 나와 총 80명으로 집계됐고, 경기 광주시 행복한요양원에서는 총 8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고령의 어르신들, 만성질환자들, 임신부와 같은 고위험군들은 비대면 또는 방송, 온라인으로 종교행사에 참여해 주실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불가피하게 모임에 참석하더라도 식사나 노래 부르기 등의 행동은 자제하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손 세정제를 수시로 사용해 달라"며 "고령자의 경우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는 방문하지 말고 이런 장소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모임은 가급적 가지 말아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