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결국 사퇴했다. 팀이 14연패의 부진에 빠지자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한화는 7일 열린 NC 다이노스와 대전 홈경기에서 2-8로 패했다. 긴 연패를 끊지 못한 채 구단 창단 후 최다연패 타이 기록에 해당하는 14연패를 당했다.

이 경기 후 한화 구단은 "한용덕 감독이 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고 한 감독 사퇴 소식을 전했다.

   
▲ 사진=한화 이글스


2018시즌을 앞두고 한화 사령탑에 오른 한용덕 감독은 첫 시즌 팀을 11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화는 9위에 머물렀고 이번 시즌에는 최악의 연패 속 꼴찌에 허덕이고 있다. 2년 연속 부진이 이어지자 시즌 초반임에도 한용덕 감독은 사퇴라는 결단을 내리게 됐다.

한화 레전드 투수 출신 한용덕 감독은 한화에서의 3시즌 동안 142승 176패의 성적을 남겼다.

한화 구단은 후임 감독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시즌 도중임을 감안하면 하루빨리 새 감독 인선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정민철 단장은 "감독님이 사퇴하신 상황에서 빨리 팀을 추스리는 게 우선이다. 연패가 길어지고 있는 게 감독님 만의 과오가 아니라 전체의 과오"라면서 "자성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1분 1초라도 빠르게 (후임 감독 인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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