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오는 8월 5일부터 ‘본인신용정보 관리업(마이데이터)’이 허가업으로 운영되며 각 금융사가 마이데이터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의 보고'인 카드사들은 발빠르게 마이데이터 사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사업자 허가 수요조사 결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 55곳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하겠다며 신청서를 제출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이나 보험사, 카드사 등이 갖고 있는 개인신용정보를 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허가를 받으면 개인 동의를 받는다는 전제 하에 각 금융기관에 흩어진 개인정보를 취합해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게 된다.

빅데이터 사업에 일찍이 관심이 높았던 카드사들은 신용정보법 시행에 발맞춰 마이데이터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업계 1위 신한카드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일환으로 자산 조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 고객은 모바일 앱 신한페이판 내에서 50개 은행, 13개 카드사 내역 뿐 아니라 증권사, 국세청 등 현금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향후 PFM(Personal Financial Management) 서비스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리브메이트(Liiv Mate)를 기반으로 한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리브메이트 내에서 보유한 혜택, 쿠폰, 이벤트, 자산 통합조회·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 삼성·현대·BC카드 등 전업카드사도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 금융사 별로 나눠져있던 금융서비스를 마이데이터 사업자 한 곳에서 한번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시장을 선점하는 업계는 고객의 금융데이터를 기반으로 막대한 시장경쟁력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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