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투싼·카니발 등 출격대기
쌍용차, 티볼리 에어 부활로 반전 도모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코로나19  펜데믹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국내에서는 이례적으로 신차효과를 통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올 하반기에도 신차를 통해 시장 반등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던 파급력있는 신차의 등장이 예고돼 있는 만큼 상반기에 준하는 수준의 판매 신작이 예상된다. 

   
▲ 현대차는 지난해 '2019 LA오토쇼'를 앞두고 혁신적 디자인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콘셉트카 비전T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현대차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도 현대차는 4세대 투싼이 기아차는 미니밴 카니발의 4세대를 준비 중이다. 두 차종 모두 각사를 대표하는 베스트 셀링 모델로 실적 반등에 큰 도움이 되는 모델로 꼽힌다. 

더욱이 신차의 부제로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 역시 하반기 플레그십모델 G4렉스턴의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하며 경영정상화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격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일부 디자인을 크게 개선하고 최상급에 해당하는 반자율주행·커넥티드 시스템 등 브랜드 주력 제품에 걸맞은 다양한 첨단 장비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단종됐던 '티볼리 에어'도 부활하며 쌍용차 경영정상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2004년 데뷔한 이래 3세대까지 이어온 투싼은 전 세계적으로 700만 대 넘게 판매된 현대차의 중요한 모델이다. 4세대로 거듭나는 신형 투싼은 새로운 디자인 컨셉과 파워트레인, 플랫폼까지 완벽하게 변경하고 1000만대 돌파기록을 수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관 디자인은 지난해 LA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트카 '비전T'와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독특한 점은 '라이트 아키텍처'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라이트 아키텍처는 램프가 하나의 디자인을 완성하는 새 모습이다. 즉 낮과 밤의 디자인 차이가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 모델은 전조등과 프런트 그릴을 하나로 엮어놓고 그릴 양옆에 전조등을 심어 넣는 구조다.

이 밖에도 소형SUV 코나가 부분변경된 모델로 다시한번 왕좌를 노린다. 출시와 함께 시장을 압도했던 저력을 보여줬던 코나가 주춤했던 인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새 디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변화의 폭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싼타페의 부분변경모델이 신차급의 인상으로 돌아온 만큼 코나역시 약간의 부분변경으로 새로운 인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국내 미니밴시장의 절대 왕좌자리를 지켜온 카니발의 새로운 세대모델을 공개할 전망이다.  기존의 7년 안팎이었던 신모델 교체주기를 5년으로 줄이고 새롭게 등장할 카니발은 국내 대형SUV시장에서 활약하는 모델들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 쌍용차 티볼리 에어 /사진=쌍용차


경영 정상화에 전념하고 있는 쌍용차도 올 하반기에 티볼리 에어와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6년 티볼리의 파생모델로 선보이며 관심을 모았던 티볼리 에어는 기존의 디자인을 유지하고 차체를 늘려 준중형 차급까지 경쟁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한 모델이다. 

다만 2019년 코란도 등장과 함께 판매 간섭 및 하락을 우려해 단종했다. 하지만 모델 하나가 아쉬운 쌍용차 입장에서 가장 손쉽게 제품군을 확대할 수 있는 모델이 단종한 티볼리 에어의 부활이다.

올 하반기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를 앞세워 수출은 물론 내수 회복까지 기대하고 있다.

또 G4렉스턴 역시 부분변경 모델도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뒤 디자인을 소폭 변경하는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되지만 레벨 2.5 수준의 반자율 주행 시스템과 최근 티볼리와 코란도에서 선보인 '인포콘'의 적용으로 스마트해진다. 

이 밖에도 르노삼성자동차는 기존의 잘난 신차 XM3의 인기와 함께 완전신차인 전기차 조애와 기존에 높은 가성비를 보였던 모델들의 부분변경모델들의 출시가 대기중이다. 

이 같은 신차들와 함께 국내완성차 업체들은 위축될 수 있는 내수시장을 방어해 나갈 전망이다. 신차의 등장은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이런 신규고객들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올해 하반기에도 내수시장의 경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차의 등장은 완성차 시장의 분위기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하반기부터 변화되는 개별소비세 정책이 변화하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차들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의 새로운 유입을 기대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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