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팀 동료인 델레 알리(토트넘 홋스퍼)가 재개되는 리그 첫 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못 뛸 가능성이 있다. 인종차별 발언 때문이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알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재개 첫 경기인 맨유전에 뛰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알리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 2월 6일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에서 동양인을 몰래 촬영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다", "그가 나를 따라잡으려면 더 빨리 움직여야 할 것" 등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동영상을 자신의 스냅챗에 올렸다. 이 동영상은 중국 우한을 발원지로 하는 코로나19에 빗대 동양인을 비하한 것이라며 많은 비난을 받았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논란이 일자 알리는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발언이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알리가 '인종, 피부색, 민족에 대한 불필요한 언급을 해선 안 된다'는 차별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조사를 벌였다.

그동안은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됐기 때문에 알리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한 징계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가 오는 18일부터 재개하기로 결정이 나 알리에 대한 징계도 조만간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영국 매체들은 이번주 안으로 징계가 발표될 것이라고 알렸다.

토트넘은 20일 새벽 맨유와 재개 첫 경기를 갖는다.  알리가 출장정지 징계를 받으면 맨유전에 뛰지 못한다. 토트넘은 승점 41로 8위, 맨유는 승점 45로 5위에 랭크돼 있다. 순위 상승을 위해 이번 맨유전을 꼭 잡아야 하는 토트넘으로서는 주전 공격수 알리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되는 것이 달가울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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