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계 일령·체중별 이미지 정보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앞으로 육계(고기용 닭)의 무게를 일일이 재지 않아도 출하 시 체중을 알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LG이노텍과 공동으로, 육계의 실시간 영상 이미지를 활용해 체중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육계농장에서는 출하 즈음 닭의 무게를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까지 일일이 측정하지만, 실제 출하 시 체중이 변화하면서 측정치와 차이가 발생하는데, 육계농가와 업체 간 표준계약서에는 출하 체중과 ±50g의 오차범위에서 인센티브 또는 페널티를 주도록 돼 있다.

이번에 농진청이 개발한 기술은 카메라 영상으로 관측한 육계의 크기 정보를 활용, 출하할 때 전체 평균 체중을 예측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육계 사육 영상 빅데이터로 총 5만 5974건의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육계의 크기 이미지와 실제 체중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출하 시 체중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을 적용할 경우, 예측 평균 체중의 오차 수준은 20.3g 내외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농진청은 이 기술을 적용하면, 출하 체중의 오차범위(±50g)에 따른 추가 수익과 손해를 고려했을 때, 연간 96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호수별 중량 기준에 미달하거나 초과하는 규격 차이에 따라 마리당 약 200원의 판매단가 차이가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업체는 연간 약 136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닭이 목표체중에 도달하는 시기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육계 출하 전 체중 측정에 소비되는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LG이노텍과 해당 기술과 관련한 특허를 공동 출원했다.

또 체중 예측 기술을 적용해 예측한 평균 체중과 실제 평균 체중 등을 비교 분석, 현장 적용성을 검증하고 육계 목표체중에 도달하는 출하 일령 예측 정확도도 ±0.5일 이내로 높일 계획이다.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육계 스마트팜 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위해 기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현장 적용성 등 평가를할 것"이라며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기술을 통해, 국내 육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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