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끝판대장' 칭호를 되찾는 것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국내 복귀 후 두번째 등판에서 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삼성이 3-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백정현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최지광이 7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팀 세 번째 투수로 오승환이 나섰다. 3점 차 여유있는 리드 상황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불안한 피칭을 했다.

선두 타자 전병우를 헛스윙 삼진, 다음 김혜성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해 투아웃까지는 잘 잡았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2사 후 김규민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박준태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서건창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김하성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해 아찔한 순간이 이어졌다. 중견수 박해민이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잡아줘 오승환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키움 벤치는 이 타구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 그대로 아웃이 선언됐다.

오승환은 전날(9일) 키움전에서 국내 복귀전을 치렀다. 팀이 3-4로 뒤진 8회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에서도 1사 1, 3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위기 관리를 잘 해 실점하지 않았는데, 이날은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전날 투구수 10개로 1이닝을 마쳤지만 이날은 1이닝을 마무리하는데 22개나 되는 공을 던졌다.

아직은 왕년의 '끝판대장' 위력을 보여주지 못한 오승환의 키움전 이틀 연속 등판이었다.

한편, 삼성은 8회말 공격에서 1점을 추가해 4-1로 승리, 전날 3-5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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