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3개월여 만에 골맛을 보는 등 1골 1도움 맹활약으로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황희찬은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메르쿠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5라운드(챔피언십 3라운드) 슈투름 그라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풀타임을 뛰며 1골 1도움 활약을 펼쳤다. 잘츠부르크는 5-1 완승을 거두고 승점 33점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 사진=잘츠부르크 SNS


황희찬이 다카와 투톱으로 출격한 가운데 이른 시간 잘츠부르크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8분 소보슬라이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정확한 슛으로 첫 골을 뽑아냈다. 불과 2분 뒤 소보슬라이의 추가골이 나왔다. 유누조비치의 스루패스를 소보슬라이가 골로 마무리했다.

그라츠가 반격에 나서 전반 16분 힐랜더의 프리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그라츠가 쫓아오자 잘츠부르크가 다시 달아났다. 전반 21분 아데예미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다카가 재차 슛해 3-1을 만들었다.

점수 차는 벌어졌는데 그라츠에 악재가 생겼다. 전반 24분 스펜들호퍼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공격력이 강한 잘츠부르크가 수적 우위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43분 황희찬이 뒤로 내준 패스를 소보슬라이가 마르세유턴을 한 후 환상적인 슛으로 또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의 어시스트로 소보슬라이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전반을 4-1로 크게 앞선 잘츠부르크는 후반에도 골 폭죽을 이어가는가 했다. 하지만 그라츠가 선수 교체를 통해 버티기를 하면서 쉽게 득점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잘츠부르크의 대승을 확인하는 마무리 골은 황희찬이 만들어냈다. 후반 2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아다예미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반대편 골문을 향해 정확한 슈팅을 때려 쐐기골을 뽑아냈다. 황희찬은 코로나19 사태로 공백기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 3월 6일 오스트리아컵 4강 CASK 린츠전 결승골 이후 3개월 5일만에 골맛을 봤다. 

이후 그라츠의 동커가 후반 25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잘츠부르크는 두 명이나 더 많은 선수들이 뛰었지만 더 이상 골을 넣지는 못하고 5-1로 경기를 끝냈다.

황희찬은 이날 1골 1도움으로 이번 시즌 총 14골 18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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