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를 다시 밟기로 한 것, 정당하고 다행스러운 결정”

미디어행동이 “여야 이사 4인이 수신료 인상안을 철회하고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기로 한 것은 정당하고 다행스러운 결정”이라면서도 올해 국회통과를 하겠다고 시한을 못밖은 것에는 우려를 표명했다.



미디어행동은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기로 한 것은 정당하고 다행스러운 결정”이라며 “KBS는 세 개의 인상안을 놓고 형평성도 갖추지 않은 공청회를 개최했고, 여당 추천이사들은 이 중 두 개의 안을 일방적으로 안건으로 상정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디어행동은 "수신료 인상의 연내 국회 의결 시한을 정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수신료 문제를 처음부터 논의하기로 한 마당에 시한을 정한 것은 앞뒤 맥락이 맞지 않는다."라고 조급한 통과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미디어행동은 “결국 이사회가 수신료 인상의 근거와 전제의 충분한 동의를 확보하지 못한 채 인상액수의 폭을 놓고 씨름하다 물가연동제를 고려한 적정 액수를 심의의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같은 맥락이라면 여야 이사들의 이번 합의 역시 기만이라는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행동은 “기왕에 이사회가 소모적인 공방을 중단하고 부산 공청회에 이어 광주, 대전, 대구, 서울에서 공청회를 갖기로 했으니 허심탄회한 대국민 토론을 이끌어주길 바란다”며 “시민사회는 이사회가 공영방송의 발전을 위한 설득력있는 수신료 인상 논의를 전개하는지 여부를 자세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