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은 4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야당은) 지금 공무원연금법 개정 대안도 준비 안하고 있으면서 다른 것 다 하자고 그러면 어느 세월에 하자는 것이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이 의원은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와 관련 야당이 공적연금발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논의하자고 밝힌데 대해 "전형적인 지연작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새누리당 공무원연금개혁 태스크포스 이한구 위원장이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다./뉴시스
그는 "이번에 올해까지 일(공무원연금법)을 처리 못하게 되면 내년에 민주당 정치일정(전당대회) 때문에 국회가 4월 이전에 잘 안 돌아간다"며 "그 이후가 되면 총선 1년 전이기 때문에 또다시 개혁이 안 되고 그러면 10년 뒤에나 개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공무원연금 관련해서 정부가 지원해줘야 되는 돈이 10년 동안에 133조 원이 드는데 새누리당 개혁안에 따르면 94조원이 들어가 40조원을 줄일 수 있는데 그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이라며 "(야당에서도) 문제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빨리 결론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공무원연금법 처리와 이명박 정부시절 자원외교 등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를 패키지로 묶어서 처리하는 이른바 '빅딜설'에 대해서는 "꼭 묶어야 되는 것인지는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공무원연금법을 연내처리 못하면서) 두 달 뭉그적거리면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