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4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지 12일만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며 철회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당 지도부, 중진, 선배, 동료 의원들과 저를 걱정해주는 많은 분들이 저의 문제의식을 공감해줬다"며 "당의 혁신과 쇄신, 변화를 위해 지도부에 남아 더 강력하게 앞장서 달라는 요청을 더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 지난달 23일 새누리당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12일 만에 사퇴의사를 번복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머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경제도 살리고 개헌도 살리는 길이라면 모든 것을 잃어도 후회하지 않는 길을 가겠다"며 "'경제살리기와 개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한 번 도전해 보겠다. 부딪치고, 설득하고, 싸워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사퇴 결정을 두고 '경솔한 태도 아니었냐'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지금까지 살면서 꼼수를 쓰거나 계산해서 행동해본 적이 없다"며 "'즉흥적이다, 돌발적이다'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그건 절대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