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6월호'…내수 위축세 완만해져"
   
▲ 기획재정부 청사 [사진=기재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최근 실물경제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 위축세가 완만해지고 고용 감소폭이 축소되는 등, 실물경제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달 "실물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으나, 이달에는 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 등 소비 지표의 반등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취업자수 감소세 축소 등을 근거로, 한 달 만에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를 바꿨다.

대외적으로는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일부 지표가 개선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신흥국 불안 등 리스크 요인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조속한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소비·투자 활성화, '한국판 뉴딜' 등 주요 정책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5월 소비 관련 속보치는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이 계속되고 있으나, 지난 3월과 4월보다는 그 정도가 완만해졌다.

13월(-4.3%), 4월(-5.7%) 2개월 연속으로 1년 전 대비 감소했던 카드 국내승인액은 5월(5.3%)에증가세로 전환됐고, 백화점 매출액은 9.9% 줄었으나 감소폭이 2월(-30.6%), 3월(-34.6%), 4월(-14.7%)보다 축소돼 한자릿수로 내려왔다.

비대면 소비 증가로 온라인 매출액은 21.9% 늘어, 4월(19.9%)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할인점 매출액은 9.3% 감소해 전월(-0.9%)보다 더 많이 줄어든 반면,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4.0% 늘어 전월(11.6%)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한국을 찾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는 98.8% 감소, 지난 1999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유커가 가장 많이 줄었던 전월(-99.1%)보다는 감소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여전히 어려운 모습이다.

4월에 70.8까지 내려갔던 소비자심리지수(CSI)는 5월 77.6으로 반등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한참 밑돌고 있다.

4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5.3% 늘어 1월(-6.4%), 2월(-6.0%), 3월(-1.9%) 연속 감소세에서 반등한 상황인데, 5월 소매판매는 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는 "5월 소매판매의 경우 국산 승용차 판매 증가, 소비심리 개선 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백화점 매출액 감소, 방한 중국인 관광객수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5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9만 2000명 줄어, 전월(-47만 6000명)보다는 감소폭이 완화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에서 취업자수 감소세가 축소된 반면, 제조업에서는 확대됐다.

5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하락폭 확대와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등으로 1년 전보다 0.3% 하락했지만, 근원물가는 0.5%로 전월(0.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4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5% 감소했는ㄷ[, 광공업(-6.0%), 건설업(-2.4%)이 감소했지만 서비스업(0.5%)은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5.0% 늘었다.

5월 수출은 석유제품, 자동차 부품 등에서 감소됐는데, 지역별로는 중국, 미국, 일본, 아세안 등이 축소되며 23.7% 줄었다.

5월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가 월초 미중 갈등 우려로 하락했다가 이후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미중 갈등 영향으로 약세였다.

주택시장은 매매가격이 0.14% 상승하고 전세가격도 0.09% 올랐는데, 전월(매매가격 0.27%, 전세가격 0.11%)보다는 모두 오름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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