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엔저 공포가 이틀째 이어지며 1930선으로 밀려났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7.78포인트(0.91%) 내린 1935.1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하락 출발한 이후 외국인의 '사자'와 기관·개인의 '팔자'가 맞붙으며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다시 매도로 돌아서면서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투자주체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3억원, 575억원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만 나홀로 35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총 933억원 어치의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10억원, 비차익거래는 923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철강금속(-3.50%), 의료정밀(-2.95%), 화학(-2.39%), 건설(-2.15%) 등의 내림폭이 비교적 컸다. 전기가스(2.43%), 보험(0.80%), 증권(0.38%)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내림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46% 떨어진 12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3.13%), 현대모비스(-0.42%), 기아차(-0.20%) 등 자동차주 삼인방은 엔저 여파로 연일 하락했다.

반면 NAVER(0.27%), 신한지주(2.02%), 삼성생명(2.59%) 등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3.90원(0.36%) 오른 107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0.31포인트(1.87%) 떨어진 542.16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