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TV시장 6월부터 회복 시그널
소비자 니즈 맞춘 제품 등 판매 확대 전략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 TV 사업의 근심이 3분기부터는 누그러질 전망이다. 이달 들어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최근 소비자 니즈를 고려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판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합산 출하량은 1900만대 이상으로 2분기 대비 50%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전자 모델들이 야외에서 라이프스타일TV 더 테라스로 농구 게임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TV 시장에서는 2분기 저점론이 확산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4월 글로벌 TV 출하량은 코로나19에 따른 유통채널 영업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8% 가량 감소했다.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도 전년대비 9% 줄어든 2억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TV시장이 점차 살아나는 모습이다. 유통재고가 빠르게 감소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홈엔터테인먼트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5,65인치 중심의 TV 교체수요까지 맞물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반기 판매 확대를 추진하며서 마케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공급 부족 현상까지 제기하는 등 3분기 TV 사업의 어닝 서프라이즈도 예상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TV 출하 감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합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7% 증가한 7400만대로 추정된다”며 “상반기 이연된 TV 수요를 감안할 때 3분기 대형 TV 수요 급증세는 4분기 최대 소비시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비자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TV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TV의 개념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는 TV를 집 밖으로 끄집어 냈다.

삼성전자는 최근 ‘2020년형 라이프스타일 TV’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더 테라스’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실외 환경에서도 뛰어난 내구성은 물론 한낮에도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시인성을 높인 아웃도어 TV다.

더 테라스는 주택 내 야외 공간을 활용해 식사나 모임을 즐기는 북미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기획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QLED 4K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고화질을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으며, IP55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갖춰 비·눈·먼지 등 양한 날씨 조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실외에서도 댁내에서 시청하던 미디어를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연결성도 제공한다.

   
▲ LG전자 모델이 48형 LG 올레드 TV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최근 LG전자는 올레드 TV의 라인업을 중형 시장까지 확대했다. LG전자는 이달부터 유럽 등을 시작으로 48형 올레드 TV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제품은 4K(3840X2160) 해상도에 48형의 중형급 크기로,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게이밍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뛰어난 화질과 뛰반응속도 등을 갖춰 몰입감이 중요한 게이밍 TV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이 제품은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 AMD의 ‘라데온 프리싱크’ 등 그래픽 호환 기능을 탑재해 외부 기기의 그래픽카드와 TV 화면의 주사율을 일치시켜 화면 끊김을 최소화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잠재 소비자들에게 LG 올레드 TV 제품의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고, IT 매체 ‘AVS포럼’은 “게이머들이 꿈꿔온 스크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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