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이 라리가 재개 후 첫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들었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막판 1분을 못 버텨 아쉽게 비겼다.

발렌시아는 13일 오전(한국시간)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8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44분 호드리고 모레노가 골을 넣어 승리를 눈앞에 뒀던 발렌시아는 추가시간 1분을 남기고 통한의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호드리고 모레노. /사진=발렌시아 SNS


승점 43이 된 발렌시아는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이강인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출격 준비를 했지만 셀라데스 감독은 교체 카드 4장을 다 쓸 때까지 이강인을 호명하지 않았다.

발렌시아가 전반적으로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나 수 차례 주고받은 슈팅에도 골은 좀처럼 터져나오지 않았다.

후반 29분 발렌시아에 호재가 생겼다. 레반테의 마르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다. 공세를 강화한 발렌시아는 계속 레반테 골문을 두드리다 후반 44분에야 선제골을 뽑아냈다. 가야가 좌측면을 파고들어 강하게 내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호드리고가 발을 갖다대 슬쩍 방향을 바꾼 것이 레반테 골문 우측으로 빨려들어갔다.

발렌시아가 리드를 잡으면서 플레이를 느슨하게 펼친 것이 화를 불렀다. 레반테가 만회를 위해 맹반격에 나선 가운데 경기 종료를 1분여 앞두고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킥을 하는 순간 수비 과정에서 발렌시아 측이 상대 선수를 밀어 넘어뜨리는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VAR 판독 결과 파울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발생했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레반테의 멜레로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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