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상상력의 한계를 시험한 듯한 '더 킹-영원의 군주'가 막을 내렸다.

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 연출 백상훈·정지현)가 12일 방영된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최종회에서는 역모의 밤으로 다시 돌아간 이곤(이민호)이 조영(우도환)과 힘을 합쳐 과거의 자신을 구한데 이어, 사인검으로 이림(이정진)을 처단하며 평행세계의 균형을 되찾았다. 이곤은 온 우주의 문을 열어 오매불망 자신을 기다리는 정태을(김고은)을 찾아갔고, 두 사람은 주옥같은 사랑의 언어를 주고받으며 얽히고 설킨 운명의 대서사시를 마무리했다.

   
▲ 사진=SBS '더 킹-영원의 군주' 포스터


'더 킹' 최종회 시청률은 8.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앞선 15회 시청률과 같은 수치에 머물러 종영 효과를 보지 못했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인 11.6%(2회, 4월 18일 방송)에도 한참 못미쳤다. 

첫 방송부터 11.4%의 두자릿수 높은 시청률로 출발해 기대감이 컸던 '더 킹'이지만 갈수록 시청률이 후퇴하며 시청자들의 폭넓은 공감대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도깨비', '미스터션샤인' 등 내놓는 작품마다 빅히트를 기록했던 김은숙 작가를 비롯해 배우 이민호-김고은-우도환 등 황금 조합에도 불구하고 '더 킹'은 시청률 면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는 평행세계와 판타지의 결합이 너무 이해하기 어렵게 전개돼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이탈을 부른 결과다. 과도한 PPL은 드라마 몰입을 방해했으며, 시청률이 하락하자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한 회 결방해 흐름을 끊어놓는 일도 있었다. 1인 2역이 많이 등장하는 등 배우 각자의 열연은 돋보였지만 전체적인 연기가 조화를 이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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