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기성용이 출전 명단에서 빠져 결장한 가운데 마요르카가 리그 최강 바르셀로나에게 완패했다.

기성용의 소속팀 마요르카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마요르카의 이베로스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8라운드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를 맞아 0-4로 졌다. 마요르카는 승점 25로 18위에 머물렀다.

메시의 1골 2도움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따낸 바르셀로나는 승점 61이 됐고 한 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5점 차 리그 선두를 지켰다.

코로나19 사태로 3월 중단됐던 라리가가 재개돼 처음 경기를 갖는 두 팀은 의욕적으로 나섰다. 한국팬들은 기성용이 출전해 메시와 맞붙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기성용은 경미한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이날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신에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는 마요르카의 선발 멤버로 출전했다.

   
▲ 사진=바르셀로나 SNS


바르셀로나가 일찍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제압을 했다. 전반 2분 만에 비달이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와 경합에서 이겨내며 헤더로 연결, 마요르카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끌고가는가 했지만, 마요르카도 빠른 공격 템포로 맞불을 놓으며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특히 구보는 활발한 몸놀림으로 전반 21분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고, 전반 31분 프리킥 찬스에서는 키커로 나서 예리하게 깔아차는 슛을 때렸지만 테어 슈테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마요르카가 쫓아오기 전에 바르셀로나가 달아났다. 전반 37분 메시가 수비 압박 속에서 머리로 떨궈준 볼을 브레이스웨이트가 하프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마요르카가 만회를 위해 더욱 적극성을 띤 공격을 펼쳤다. 구보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부지런히 찬스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1분 그리즈만을 빼고 부상에서 회복한 수아레스를 교체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치열한 공방 속 골을 터뜨린 쪽은 또 바르셀로나였다. 메시의 스루패스를 받은 조르디 알바가 마요르카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허물고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마무리했다.

도움 2개로 팀의 리드를 이끌어냈던 메시는 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 3명 사이를 헤집으며 쐐기골까지 터뜨려 대승을 자축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