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업인 복지실태조사…월 생활비 평균 180만원
   
▲ 벼수확 장면 [사진=경기도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촌주민 절반이 본인이 행복한 편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고, 행복감은 청년농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전국 농촌에 거주하는 4천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 1일∼10월 21일 시행한 '2019 농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는데, 현재 삶에 대한 행복감에 대한 문항에 4.0%가 '매우 행복하다', 46.1%가 '행복한 편이다'라고 답했다.

매우 행복 또는 행복한 편이라는 답변은 30대 이하에서 71.4%로 가장 높게 나왔고, 40대는 64.9%, 50대는 50.0%, 60대는 42.5%, 70대 이상은 28.2%로 집계됐다.

행복감에 대한 점수는 평균 60.3점으로 역시 30대 이하 68.7점, 40대 66.8점, 50대 60.6점, 60대 57.5점 등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았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41.7%가 '건강', 33.0%가 '가족', 16.5%가 '경제적 안정'이라고 답했다.

농업계획에 대해 '현재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답한 사람이 72.6%로 가장 많았고, '축소할 계획이다' 17.9%, '중단할 계획이다' 6.3%, '확대할 계획이다' 3.1% 순이었으며, 농업승계자가 있는 가구는 8.4%, 없는 가구는 61.9%, 잘 모르겠다는 가구는 29.6%였다.

은퇴와 관련해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은퇴하지 않겠다'가 48.2%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은퇴를 희망하는 연령은 농가는 69.7세, 비농가는 61.6세를 은퇴 예상 연령으로 꼽았다.

월 생활비는 평균 180만 2000원으로 5년 전보다 46만 1000원 증가했고, 농가는 164만 7000원으로 비농가의 185만 5000원보다 적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63만 9000원으로 가장 많고, 70대 이상이 83만 7000원으로 최소 금액이었다.

정기적으로 저축을 하는 사람은 37.6%였으며, 읍 지역·비농가·50대 이하의 연령대에서 저축 비율이 더 높았고, 향후 지역의 경제 여건 전망이 '좋아질 것이다'라는 응답은 30.2%로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 27.1%를 조금 웃돌았다.

문화·여가활동은 'TV와 라디오 청취'가 33.8%로 최다였고, '이웃 친구와의 교제와 동호회 모임 등 사회활동'이 14.7%, '산책과 걷기 등 휴식'이 14.2%, '헬스 등 스포츠 활동'이 13.7%였다.

농촌에 필요한 문화·여가 시설로는 찜질방·목욕탕·산책로·공원 등과 같은 '친교·휴식 시설'이라고 답한 비율이 24.9%로 가장 높았으며, 수영장·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18.3%, 영화관 등 '문화예술 관련 시설' 16.3% 순이었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촌 거주 청년들의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이는 청년들에게 농촌이 매력적 거주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의미여서, 지속가능한 농촌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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