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이 악천후로 끝내 경기를 재개하지 못한 채 아쉽게 막을 내렸다. 공식 대회로 인정받지 못한 가운데 1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최혜진이 '우승'이 아닌 '1위'를 차지했다.

   
▲ 사진=KLPGA 홈페이지


이번 대회는 12∼14일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의 엘리시안 제주에서 3라운드(54홀) 대회로 열리기로 되어 있었다. 12일 1라운드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지만 13일 2라운드가 짙은 안개와 바람, 낙뢰 등으로 5시간 지연된 12시에 출발해 일몰까지 출전 선수 120명 중 절반가량만 2라운드를 마쳤다.

이에 14일 오전 7시부터 2라운드 잔여 경기와 3라운드를 이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비와 안개로 이날 잔여 경기 시작이 거듭 연기돼 36홀로 축소 결정이 났고, 짙은 안개가 걷히지 않아 오후 3시 30분께 그대로 대회 종료가 선언됐다.

36홀 이상 진행돼야 공식 대회로 인정된다는 규정에 따라 이번 대회는 공식 대회로 인정되지 않으며, 공식 기록도 남지 않는다. 다만, 대회 상금은 모든 선수가 동등하게 경기를 마친 1라운드(18홀) 성적을 기준으로 총 상금(7억원)의 75%(5억2500만원)를 순위에 따라 배분한다. 

이로써 1라운드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를 기록했던 지난해 우승자 최혜진이 1위로 확정됐고 '우승' 타이틀 없이 1위 상금 9450만원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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