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등급 높은 실험 80% 이상은 쥐 실험"
   
▲ 농림축산식품부 청사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동물실험에 사용된 실험동물 수가 371만 마리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9년 실험동물 보호·복지 관련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동물실험을 수행한 기관에서 사용된 실험동물은 371만 2000마리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실험동물 수는 지난 2010년 132만 8000마리에서 2018년 372만 7000마리 등, 매년 4.0∼22.6% 증가했으나, 지난해는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실험동물 종류는 쥐 등 설치류가 86.9%로 가장 많았고 어류 6.3%, 조류 5.1% 등이었다.

고통 등급별 동물실험 사용 비율은 B그룹 3.6%, C그룹 22.5%, D그룹 33.8%, E그룹 40.1%로 고통 등급은 A가 가장 약하고 E가 가장 세다.

중등도 이상의 고통이나 억압을 동반하는 D그룹의 82.3%, 극심한 고통이나 억압 또는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E그룹의 82.8%는 쥐였다.

동물실험의 목적은 약품의 안전성 평가 등 법적인 요구사항에 따른 규제 시험 39.6%, 기초연구 30.5%, 중개 및 응용연구 20.1% 순이었다.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설치기관은 410개소이고, 이 중 386개소에서 3만 9244건의 동물실험계획을 심의했으며, 동물실험계획서 심의·승인내역은 원안 승인 76.3%, 수정 후 승인 20.2%, 수정 후 재심 2.9%, 미승인 0.6% 등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윤리적으로 동물실험이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동물실험과 관련된 정책을 수립할 때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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