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에 비상이 걸렸다. 김선빈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황에서 류지혁까지 부상을 당해 악재가 겹쳤다.

류지혁은 14일 SK 와이번스와 인천 원정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류지혁은 KIA가 2-3으로 뒤진 9회초 내야안타로 출루한 후 대타 유민상의 안타 때 2루를 거쳐 3루까지 질주했다. 이 과정에서 왼쪽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들것에 실려나가며 대주자 최정용으로 교체됐다.

KIA 구단은 15일 류지혁의 병원 검진 결과를 전했다. KIA는 "금일 오전 구단 지정병원인 광주 선한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왼쪽 대퇴 이두근 파열 진단이 나왔다"며 "류지혁은 2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 사진=KIA 타이거즈


류지혁의 부상 이탈이 뼈아픈 KIA다. 류지혁은 지난 7일 투수 홍건희와 맞트레이드돼 두산에서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내야 전포지션 소화가 가능한데다 타격도 좋아 쏠쏠한 활약이 기대됐던 류지혁이 이적 후 1주일 만에 덜컥 부상을 당해 전력 손실이 크다.

더군다나 현재 KIA 내야에는 이미 구멍이 뚫린 상태였다.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해오던 김선빈이 지난 9일 kt 위즈전에서 역시 주루플레이 도중 왼쪽 대퇴부를 다쳤다. 김선빈은 그나마 근육 파열이 아닌 염좌 진단을 받아 10일자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선빈의 공백을 류지혁으로 메우고 있던 KIA로서는 류지혁마저 부상으로 빠짐에 따라 내야진을 어떻게 꾸려가야 할 지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2주 후에나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어서 류지혁의 부상 공백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류지혁은 올 시즌 타율 0.381의 고감도 타격을 자랑하고 있었으며, KIA 이적 후에도 5경기서 타율 0.333(18타수 6안타)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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