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를 결정했다.

15일(현지 시간)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 영화예술아카데미(AMPAS)에 따르면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2021년 2월 28일에서 8주 뒤인 4월 25일로 개최를 연기했다.

이에 따라 출품작 심사와 후보 작품 발표 일정도 연기됐다. 출품작에 대한 자격 심사 기간은 2021년 2월 28일까지, 오스카상 후보 작품과 후보 연기자 발표는 3월 15일, 후보자 오찬 행사는 4월 15일로 각각 조정됐다.

데이비드 루빈 아카데미 회장과 돈 허드슨 아카데미 최고경영자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일로 영화 제작자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생기지 않고, 영화를 완성하고 개봉하는 데도 유연성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연기된 것은 역대 네 번째이자 40년 만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1938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홍수 사태,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 총격 사건으로 각각 연기된 바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오스카상으로도 불린다.


   
▲ 지난 2월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영화 '기생충'의 배우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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