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구상에서 기본소득을 도입한 나라가 없다"며 "지금은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복지는 어려운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며, 전 국민들에게 20만∼30만원씩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래경제문화포럼 조찬모임'에 참석해, 기본소득 도입 필요성에 대한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현재 정부 복지예산이 180조원 정도인데, 전 국민에 30만원씩만 줘도 예산 200조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예산 200조원을 우리 아이들이 나눠 부담하도록 하는 게 맞는가"며 "소득이 가장 높은 사람에게 빵값 10만원을 주는 것보다, 인공지능에 밀려 소득이 없는 사람에게 지원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역설했다.

 또 "스위스는 기본소득 도입을 국민투표에 부쳤지만, 국민들이 기존 복지체계를 바꾸는 과정에서 형평에 어긋난다며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 대해 "글로벌 가치 사슬을 어떻게 보강할 것인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과제의 중심"이라며 "연말 정도 되면, 후속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