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물질 임상 결과 6건 미국 당뇨병학회서 발표
   
▲ 한미약품 본사 전경./사진=한미약품

[미디어펜=김견희 기자]한미약품은 신약 후보물질로 개발 중인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LAPSTriple Agonist)는 비알콜성 지방간염과 담관염 치료제로, 랩스글루카곤 아닐로그(LAPSGlucagon Analog)는 비만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LAPSTriple Agonist 연구 결과 3건과 LAPSGlucagon Analog 연구 결과 3건을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발표했다. 올해 ADA는 전세계적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2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LAPSTriple Agonist는 단일 타겟 경구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삼중(Glucagon·GIP·GLP-1) 작용제로, 지방간과 간 염증, 간 섬유화를 동시에 타깃하는 약물이다.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은 지방간과 간 염증, 간 섬유화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현재 개발중인 신약 후보물질들은 NASH 질환의 특정 부분만 표적하지만, LAPSTriple Agonist는 NASH에서 나타나는 복합적인 현상을 동시에 직접 표적해 유망한 치료제로 기대를 받고 있다.

LAPSGlucagon Analog의 연구결과 3건도 발표했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해당 약물의 단회 증량 시험을 실시한 결과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으며, 세계 최초 주 1회 투여 가능성도 확인됐다. 

비만 동물 모델에서는 약물이 에너지 대사 증가를 포함하는 차별화된 작용 기전을 바탕으로 기존 비만 약물 대비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임을 확인했다. 이뿐만 아니다.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바탕으로 한 비만 및 비만 관련 대사 질환의 위험요소 개선 가능성 또한 확인했다. 

인슐린자가면역증후군(유럽 EMA), 선천성 고인슐린혈증(EMA, FDA) 치료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LAPSGlucagon Analog는 현재 미국에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반복투여를 통해 안전성, 내약성 및 체중감량 효능에 대한 추가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두 후보물질에는 모두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됐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리는 방식으로 투여 횟수와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는 글로벌 제약회사인 스펙트럼에 기술수출 돼 임상 3상까지 끝났고, 현재 미국식품의약국의 생물의약품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랩스커버리 기반의 다양한 혁신신약 치료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한미약품의 강점인 글루카곤 기반 치료제 후보물질을 바탕으로 대사성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전세계 환자들의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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