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끝판대장'으로 돌아왔다. 국내 복귀 첫 세이브를 올리며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의 기념비를 세웠다.

오승환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삼성이 4-3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등판, 1이닝을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며 세이브에 성공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첫 타자 정수빈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다음 타자 최주환은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 처리했다. 

가볍게 투아웃을 잡았지만 만만치 않았다. 페르난데스와 풀카운트 싸움을 벌이며 11구 실랑이 끝에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김재호도 볼넷 출루시켜 2사 1, 2루로 몰렸다. 실점 위기에 몰린 가운데 이유찬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결국 경기를 마무리했다. 1세이브를 올리기 위해 던진 공은 27개나 됐다.

이로써 오승환은 올 시즌 국내 복귀 후 첫 세이브를 신고하면서 개인 통산 400세이브 대기록을 작성했다. KBO리그에서만 278세이브째를 올렸고 일본에서 80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이 국내 무대에서 세이브를 올린 것은 해외 진출 이전인 2013년 9월 24일 SK전 이후 근 7년, 2457일 만이다.

앞서 오승환은 복귀 후 세 차례 등판했지만 마무리가 아닌 중간계투로 등판해 1이닝씩 던지며 2홀드만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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