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싱글족 등 간편식 수요확대·실속 소비 늘어난 영향"

편의점의 대표 간편식인 ‘삼각김밥’의 인기가 해마다 시들해지고 있다. 대신 그 자리는 내용이 알찬 프리미엄 제품들이 꿰차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의 프리미엄 메뉴들이 기존의 스테디샐러들의 판매량을 넘어서며 크게 성장하고 있다.

   
▲ CU '밥바' 2종

편의점 CU(씨유)가 최근 3년간 주요 간편식 제품의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주먹밥류의 전통강자 삼각김밥은 최저가 800원의 저렴한 가격에도 점유율이 98.6%에서 지난해 83.1%, 올해 68.0%까지 떨어졌다.

김밥과 샌드위치류에서도 기존 저가 제품들의 비중이 약 20%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가격이 삼각김밥의 두배가 넘는 프리미엄주먹밥(최저가 1500원)의 판매량은 작년 6.9%에서 올해 32.0%로 크게 늘었다.

김밥 역시 최저가 2500원이 넘는 프리미엄 김밥의 매출 비중이 5.7%에서 22.%로 확대됐다.

샌드위치류에서는 지난해부터 아침대용식 시장이 더욱 세분화 되면서 올해 매출 구성이 일반샌드위치 79.2%, 머핀·베이글 20.8%로 양분화 되는 모습이다.

이렇게 간편식사 제품들의 매출 구성이 변화하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가치)를 따지는 실속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CU 관계자는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입맛과 소비성향이 변화함에 따라 프리미엄 상품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최근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편의점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에 대한 기대심리도 덩달아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간단하게 먹는 한 끼도 품질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들에 맞춰 편의점 업계는 제품을 개발하고 내용을 충실히 만들어 내놓고 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