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 수심측량 장비 국내 최초 개발 [자료=해양수산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그동안 외국에서 빌려 쓰던 항공기를 이용한 수심측량 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호크'(Seahawk)는 수면 위를 날다가 빠르고 정확하게 사냥하는 물수리를 의미하는데, 바다 위를 비행하면서 바닷속으로 레이저를 발사하고, 이 레이저가 바닥으로부터 반사되는 시간으로 수심을 측정한다. 

이렇게 얻어진 측정 자료는 해저 지형을 3차원으로 구현하는 데 활용된다.

한국은 그간 국산 장비가 없어 외국에서 비싼 값을 주고 장비를 빌려 써야 했고, 측정 자료도 지상으로 가져온 뒤에야 확인할 수 있었다.

시호크는 측정 자료를 기체 안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측량 중에 발생한 오류에 대해서도 즉시 대응할 수 있어, 성능 면에서도 외국 장비보다 보다 뛰어나다.

또 홀로그래픽 광학 소자를 적용해 투과율을 제고해 3차원 영상을 훨씬 더 잘 만들 수 있게 됐으며, 무게도 기존 외국 장비보다 25% 가벼운 211㎏이고, 부피도 0.834㎥에서 0.473㎥로 40% 줄었다.

해수부는 시호크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서해안 백아도를 시작으로 충남, 강원, 제주 등에서 시범 운행한 결과,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2022년까지 시호크를 해안선, 연안 침식 조사 등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상용화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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