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리그 재개 후 웬만해서는 경기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드러냈다. 선수단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도 일정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스포니치' 등 일본 언론들은 J리그가 16일 화상으로 임시실행위원회를 열고 2020시즌 재개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도 팀당 골키퍼 1명 포함 최소 14명의 출전 선수 명단만 확보하면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17일 전했다. 이같은 방침은 23일 이사회를 거쳐 공식 확정된다.

   


통상 한 경기 출전 명단(선발+후보)은 18명이다. 하지만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가운데 리그 재개가 결정됐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이같은 '14명 엔트리 가능' 조항을 만들게 된 것이다. 

J리그는 2월 말 시즌 개막을 했지만 개막 라운드만 치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 J리그1(1부리그)은 7월 4일, J리그2(2부리그)는 오는 27일 재개된다. 모든 경기는 무관중으로 열리며 전 구단 구성원들은 19일부터 매 2주 간격으로 금요일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한편, 이번 시즌 J리그 상금은 절반으로 깎인다. J리그의 총상금은 우승 3억엔과 각종 개인상 상금을 합하면 8억엔(약 90억원)이다. 상금을 절반으로 삭감하고 나머지 4억엔(약 45억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각 구단을 지원하는데 활용하기로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