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산업은행은 쌍용자동차가 기간산업안정기금의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최대현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경영에 문제가 있는 회사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기준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원 대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쌍용차에 지원하려면 책임 주체가 의지를 갖고 책임 있는 노력도 해야 한다"며 "회사의 지속 가능성도 확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쌍용차의 7월 만기 도래 대출금 900억원에 대해서는 “타 기관과 협의가 되면 기존에 나갔던 자금은 회수하지 않겠다”며 만기 연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에 대해선 현산 측이 재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최 부행장은 "저희는 진정성을 갖고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대면 협상을 요구했지만 현산 측으로부터 회신을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대비책을 가져갈 수밖에 없다"며 "협의가 진전이 안 됐는데 '플랜B'는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현산 측이 인수를 포기하면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모든 부분을 열어놓고 검토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동걸 회장은 "상호 신뢰가 전제돼야 충분히 안전하게 딜이 끝까지 갈 수 있다"며 "서면 협의를 얘기했는데 60년대 연애도 아니고 무슨 편지를 하느냐"고 밝혔다.

한편 산업은행은 1조2000억원을 지원한 대한항공에 대해 추가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8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