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투표 조작 정황이 포착돼 재판에 넘겨진 '프로듀스' 시즌2 제작진에 대해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안동완)는 김용범(46) CP와 안준영(41) PD 등 등 제작진의 사기 혐의에 대해 재수사를 마친 뒤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

지난해 7월 19일 종영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서는 마지막 생방송 무대를 통해 11명의 연습생이 엑스원의 최종 데뷔 멤버로 결정된 바 있다.

이 가운데 시청자들은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문자 득표수 차이가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고, 다른 시즌에서도 투표 결과 조작 정황이 드러났다. 

이어진 공식 수사에서 안준영 PD는 '프로듀스' 시즌3('프로듀스48'), 시즌4('프로듀스X101')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으며, 업무 방해와 사기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프로듀스' 시즌2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가 미진하다는 이유로 지난 4월 재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시즌2의 경우 1명을 대상으로만 조작이 이뤄져 수익 편취에 따른 사기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 CP와 안준영 PD는 지난달 29일 열린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1년 8개월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안 씨 등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한다"면서도 "순위 조작 범행이 시청 투표 결과를 그대로 따를 경우 성공적인 데뷔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로 하게 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사진=Mnet '프로듀스101' 시즌2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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