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박병호(34)가 지독한 타격 슬럼프 끝에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허리와 손목 상태가 좋지 않아 일단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키움 구단은 17일 롯데 자이언츠와 고척돔 홈경기를 앞두고 박병호와 외야수 임지열을 1군 엔트리 말소하고 투수 김상수와 포수 주효상을 등록했다.

손혁 감독은 "박병호는 손목과 허리가 좋지 않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타격 부진이) 잔부상의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며 "아무래도 본인이 경기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성적도 좋지 않았고 그렇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본다. (회복까지) 열흘이 넘어갈지는 2~3일 지켜본 뒤에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고 얘기했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박병호는 지난 3월과 4월 무릎과 손목 등이 좋지 않아 주사 치료를 받았으며, 경기가 없었던 15일에도 무릎과 손목에 주사 치료와 함께 허리 쪽 전기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호는 이번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9푼7리를 기록, 규정 타석을 채운 전체 선수들 가운데 가장 타율이 낮다. 7개의 홈런을 치고 22타점을 올렸지만 최근 10경기 타율은 1할도 안되는 9푼4리에 불과했다. 잔부상도 있기 때문에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회복하라는 차원에서 엔트리 제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