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정훈(33)이 부상을 털어내고 한 달 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롯데 구단은 17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정훈을 1군 등록했다. 정훈은 지난 5월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당해 5월 17일자로 3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었다.

회복까지 4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됐던 정훈은 착실한 재활 과정을 거쳐 1군 합류했다. 허문회 감독은 정훈의 복귀를 기다렸다는 듯 이날 키움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킨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정훈의 부상 이탈은 시즌 초반 연승 행진을 벌이며 선두권 성적을 유지하던 롯데에게는 큰 전력 손실이었다. 정훈의 타격 페이스가 워낙 좋았기 때문. 정훈은 개막 초반 8경기에서 3할6푼7리의 고타율에 1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7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의 활력소가 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정훈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롯데는 연패에 빠지는 등 성적이 하락한 바 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호성적을 내며 중위권 싸움에 힘을 내고 있다. 안치홍과 오윤석이 부상으로 빠져 타선이 다소 헐거워졌는데 때맞춰 정훈이 복귀함으로써 걱정을 덜게 됐다. 

한편, 정훈의 1군 복귀로 배성근이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15일 올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배성근은 16일 키움전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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