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태양과 노수광이 맞트레이드 되자마자 곧바로 새 소속팀 경기에 투입돼 제 몫을 해냈다.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는 18일 오전 투수 이태양과 외야수 노수광의 1대1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에서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태양은 이날 kt 위즈와 인천경기에 불펜 투수로 등판했다. SK 선발 박종훈이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피칭을 해 2-5로 뒤진 6회초 이태양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태양은 이적 후 첫 상대한 타자 허도환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출발은 좋지 못했다. 심우준의 보내기번트로 1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태양은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데 이어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1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로 15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 이태양의 SK 이적 첫 피칭 성적이었다.

   
▲ 사진=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SK에서 5년만에 친정팀 한화로 돌아간 노수광은 LG 트윈스와 대전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노수광은 1회말 첫 타석에서는 2루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이적 후 첫 안타를 때려냈다. 무사 1루에서 LG 선발투수 윌슨으로부터 좌전안타를 뽑아내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1-2로 뒤지던 한화는 조한민 노수광의 연속안타로 만든 이 찬스로 한 점을 만회해 2-2 동점을 이뤘다.

5회말 1사 후 다시 우전안타를 치고나가 멀티히트를 기록한 노수광은 다음 타자 정은원의 유격수 뜬공 때 미리 스타트를 끊었다가 주루사를 당했다.

3-4로 한화가 추격한 직후인 7회말 2사 2루에서 네번째 타석을 맞은 노수광은 바뀐 투수 진해수에게 삼진을 당해 동점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노수광은 4-9로 한화가 뒤지던 9회말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서  1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쳐 3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노수광의 안타를 발판으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3점을 추격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5타수 3안타 맹타에 삼진 1개를 당한 것이 노수광의 한화 이적 첫 출전 성적이었다. 한화는 이날 총 9개의 안타를 때렸고, 그 가운데 3분1이 노수광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이태양과 노수광은 이처럼 새 소속팀에서의 첫 경기에서 각자의 몫을 해내며 합격점을 받을 만한 신고식을 했다. 

다만, 9위 SK와 10위 한화는 이날도 각각 kt와 LG에게 3-5, 7-9로 져 연패 탈출을 못하고 나란히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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