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드디어 실전 컴백한다. 재개되는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에 토트넘의 공격수로 선발 출격할 전망이다. 다만, 복귀전 상대가 그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점이 조금은 부담스럽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4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홈구장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맨유와 경기를 치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증단됐던 프리미어리그가 이번주 재개됐고, 토트넘의 첫 경기가 바로 맨유전이다.

손흥민은 부상으로 인한 긴 공백이 있었지만 맨유전에 선발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2월 17일 아스톤빌라전에서 팔 골절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사실 이번 시즌 복귀가 불투명했지만 코로나19 공백기가 부상 회복 시간을 벌어줬다. 이 기간 손흥민은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기초군사훈련도 받았다.

영국 매체들은 건강을 되찾은 손흥민이 맨유전에 선발 출전해 해리 케인 등과 토트넘 공격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승점 41)은 남은 시즌 빅4 안에 들려면 4위 첼시(승점 48)와 승점 7점 차이를 따라잡아야 한다. 우선 당장 만나는 5위 맨유(승점 45)를 반드시 꺾고 승점 3점을 보태는 것이 절실하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훈련 중인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리그 중단 이전 손흥민 외에도 해리 케인, 스티븐 베르바인 등 부상자가 속출해 정상 전력을 꾸리기 힘들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상 선수들이 복귀했다. 이번 맨유전에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델레 알리 외에는 최정예 멤버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조제 무리뉴 감독도 손흥민과 케인 등 부상 회복 선수들의 합류를 반기면서 자신이 이전에 지휘봉을 잡았던 맨유 격파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의 복귀전이 될 맨유전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은 점점 치솟고 있다. 손흥민이 부상 공백기를 얼마나 잘 극복했을지, 부상 이전 폭발적딘 득점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감이 크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는 맨유와 '0골' 악연을 끝내야 한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컵대회 등 각종 대회 통틀어 220경기 출전해 83골 44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골 사냥 대상에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강팀으로 꼽히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유독 맨유전에서 손흥민의 골이 없었다. 손흥민은 통산 9차례 맨유를 상대했는데 한 번도 골맛을 보지 못했다.

손흥민이 부상 복귀전 및 리그 재개 첫 경기에서 맨유를 상대로 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끄는 것. 토트넘과 국내 팬들의 공통된 희망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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