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공공기관 매출채권을 주된 편입 대상으로 삼은 사모펀드가 환매 중단되는 일이 발생해 파문이 예상된다. 금감원은 펀드 운용사에 대한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26호 펀드의 만기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6개월 만기인 이들 펀드는 펀드 편입 자산의 95% 이상을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공사나 전산용역 관련 매출채권으로 삼는다.

NH투자증권은 25·26호 펀드를 모두 217억원어치 팔았다. 금감원은 NH투자증권 판매분을 포함해 환매 중단 규모를 38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난 18일 펀드 고객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18일 만기가 예정된 해당 펀드의 자산 현황 및 정상적인 상환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운용사로부터 상환이 유예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고, 이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이전에 운용사에서 제공해 준 자료에 위변조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용사와 신탁은행을 통해 펀드의 실제 자산 편입 내역을 재차 확인한 결과 이전에 운용사가 제공한 펀드 명세서상 자산과 다른 자산이 편입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이는 안전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인 줄 알았지만 파악해 보니 그렇지 않은 자산이 섞여 있었다는 의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단 발생 경위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고객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모두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날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검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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