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공식입장, "대선출마설 아는 바 없다...직무수행에 부정적"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국내에서 거론되는 대통령 출마설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측은 4일(현지시간) 배포한 자료를 통해 “최근 일부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반기문 총장의 향후 국내 정치 관련 관심을 시사하는 듯한 보도를 하고 있다”며 한국 내 정치권에서 확산하는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반 총장은 전혀 아는 바도 없고,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 반기문 공식입장, "대선 출마설 사무총장 직무수행에 부정적"/사진=방송화면 캡처
 

해당 자료는 반 총장이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니나 보좌진이 반 총장의 허가를 받아 정리해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 측은 테러 위협, 에볼라 사태 등 동시다발적 국제 이슈 해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출신국 국내 정치 관련 보도가 계속되는 경우, 유엔 회원국들과 사무국 직원들로부터 불필요한 의문이 제기됨으로써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직무수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반 총장은 불편부당한 위치에서 국제 사회 전체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유엔 사무총장을 자신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게 국내 정치 문제에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여론조사를 포함한 국내 정치 관련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2016년 말로 임기가 끝나는 반 총장이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 오르면서 여야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망론’이 확산됐다.이에 대해 반 총장은 수년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직간접적인 형태로 “유엔 사무총장직에 충실하겠다”며 국내 정치와 선을 그어왔다.

반기문 공식입장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반기문 공식입장, 글에서 단호함이 느껴진다” “반기문 공식입장, 정말 대선출마에 관심이 없는걸까?   "반기문 공식입장,  왜 갑자기 정치에 관한 얘기가 나온거야” “반기문 공식입장, 정치에 관심 없다고 하는데 왜 자꾸 이런 얘기가 나오는거지?”  "반기문 공식입장, 임기가 아직 2년이 더 남았는데 흔들지 말아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