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그룹 세븐틴이 컴백 활동을 하면서 MBC '쇼! 음악중심'에는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음악중심' 측이 세븐틴의 출연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뉴스1 보도를 통해 컴백을 앞둔 세븐틴의 MBC 음악 프로그램 '음악중심' 출연이 불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소속사 플레디스도 세븐틴의 '음악중심' 출연 계획이 없음을 확인했다.

세븐틴 측은 '음악중심'에 출연하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가요계에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MBC의 갈등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MBC '쇼! 음악중심' 홈페이지


양 측의 갈등은 2018년 연말 MBC '가요대제전'에서 시작됐다. MBC 측은 '가요대제전'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가수로 엑소를 내세웠다. KBS와 SBS에서 글로벌 대세 그룹 방탄소년단(빅히트 소속)을 메인으로 내세운 것과 비교가 됐다.

양 측의 앙금은 2019년 연말까지 연결됐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공연을 이유로 지상파 3사 연말 특집 가요 프로그램 가운데 MBC '가요대제전'만 불참했다. 방탄소년단뿐 아니라 빅히트 소속 신예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빅히트에 인수된 쏘스뮤직의 여자친구 역시 '가요대제전'에 출연하지 않았다. 

이후 빅히트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은 MBC에 출연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지난 5월 25일 빅히트는 플레디스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세븐틴의 소속사가 바로 플레디스다. 플레디스에는 뉴이스트도 소속돼 있는데, 빅히트로 인수되기 직전 활동했던 뉴이스트는 '음악중심'에 출연했었다.

플레디스가 빅히트에 인수 합병된 이후 세븐틴의 '음악중심' 출발 소식이 전해진 것은 우연처럼 보이지 않는다. 세븐틴은 오는 22일 컴백한다.

이에 '음악중심' 제작진은 세븐틴 출연 불발과 관련,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을 섭외해 기존 음악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작진은 그간 세븐틴의 출연을 요청했으며, 이들이 출연해 시청자분들에게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길 원하고 있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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