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와 '재개' 반복하는 딜레마…신흥국 금융 리스크도"
   
▲ 수출부두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대硏)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세계 경제 장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硏은 21일 '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硏은 세계가 '봉쇄'와 '경제활동 재개'를 반복하는 딜레마 상태를 이어갈 전망인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피해는 금융위기 때보다 단기간에, 더 극심하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이슈, 미국의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 등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수출시장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硏은 특히 신흥국은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금융시장 변동성까지 커지면서, 채무 불이행 가능성 등 금융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처럼 세계 경제 침체가 심화,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정책 당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수출업체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교역여건 악화에 대응하는 등, 수출 생존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국내로 비화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유동성 흐름을 감시하고 양호한 거시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생존을 넘어, 세계 시장과 미래 흐름을 선도하는 제품·서비스 생산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수출 지역 다변화를 통해, 수출 산업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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