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중영상기록계를 달고 방류되는 대구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대구의 산란 및 수정 과정이 카메라 영상에 생생하게 잡혔다.

해양수산부는 경남 진해만 수중에서 대구의 번식을 위한 과정을 국내 최초로 촬영에 성공해, 21일 공개했다.

해수부는 앞서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과 함께 지난해 12월 번식을 위해 진해만을 찾은 수컷 대구에 수중영상기록계를 달아 방류했는데, 기록계는 일정 시간이 흐르면 대구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다.

수과원 연구팀은 전파수신기로 이 장비를 회수, 대구가 남긴 영상을 확보했다.

이 영상에는 수컷 대구가 암컷이 산란한 알을 찾아가는 과정과, 알을 확인하고 정액을 뿌려 수정하는 모습이 기록돼 있으며, 영상에 기록된 최저 깊이는 18m다.

이번 촬영에는 해양생물에 소형기록계를 달아 생활 모습을 정밀하게 관찰하는 '바이오 로깅'(bio-logging) 기술이 사용됐다.

해수부와 수과원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대구에 수온·수심 기록계를 달아 동해안의 대구가 1∼6℃의 수온과 140∼320m의 수심에서 서식하는 것을, 또 2018년에는 수중계류형 수신기를 통해 대구가 매년 12월부터 이듬 해 2월까지 산란을 위해 진해만을 찾아 7∼15일간 머무른다는 것을 확인했다.

대구 외에도 참홍어 등 다양한 어종에 대해서도 바이오로깅 기술을 적용, 생태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관련 기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영상은 수산과학원 인스타그램(https://instagram.com/nifskorea)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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