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일본 프로야구가 관중 입장은 빨리 추진한다. 개막 후 사흘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오는 7월 10일부터 관중 입장을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벌써 나왔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22일 "일본야구기구(NPB)가 오는 7월 10일부터 무관중을 해제하고 제한적인 인원수의 관중을 입장시키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NPB는 이날 오전 일본프로축구 J리그 측과 함께 온라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열고 향후 관중 입장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후 사이토 아쓰시 NPB 커미셔너는 "정부 관계자에게 7월 10일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하는 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NPB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7월 10일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 도쿄돔. /사진=도쿄돔 홈페이지


일본 정부가 다음달 10일부터 스포츠·문화행사 등의 단체 입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을 정했고, 프로야구는 이에 보조를 맞춰 관중 입장을 추진하겠다는 것.

일본 매체들은 NPB가 개막 후 3주가 되는 7월 10일부터 최대 5000명의 관중 입장을 허용하고, 8월 1일부터는 전체 관중석의 절반까지 입장을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프로야구는 당초 지난 3월 20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일본 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3개월정도 늦춰져 지난 19일 '무관중'으로 개막했다. 이제 막 개막 시리즈 3연전을 마친 가운데 일찌감치 관중 입장 방침을 정했다. 

그렇다고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진 것도 아니다. 21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6명이었고 그 가운데 수도 도쿄에서만 3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도쿄의 경우 이날까지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었다.  

반면 일본보다 한 달 보름이나 빠른 5월 5일 개막한 한국 프로야구는 6월에는 관중 입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관련 논의를 시작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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