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상위 클래스 슈퍼6000에서 새로운 선수가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슈퍼6000 통산 21번째 우승컵을 차지한 드라이버는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 최명길이다. 지난 2019 시리즈 7라운드 1위 김재현의 바통을 이어받은 최명길은 21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폴투윈을 엮어내고 슈퍼6000 첫 승을 거두었다.

   
▲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상위 클래스 슈퍼6000에서 새로운 선수가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슈퍼레이스


최명길이 우승하면서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는 2020 슈퍼6000 개막 더블 라운드를 휩쓸었다. 김종겸의 1라운드 폴투윈으로 우승 물꼬를 튼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는 2라운드에서도 값진 성과를 손에 들고 타이틀 3연패 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슈퍼레이스 슈퍼6000 2라운드 결승은 KIC 18랩. 1라운드와 같이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 엑스타 레이싱, 서한GP 드라이버들의 3강 구도를 예고한 레이스는 재미와 반전을 쏟아낸 뒤 포디엄 드라이버들의 명암을 갈랐다.

유력한 포디엄 후보는 넷. 예선 1~4위 최명길, 장현진, 노동기, 조항우가 1~3위 트로피를 놓고 자웅을 겨룰 것으로 예상됐다. 개막전 1, 2위 김종겸과 정의철도 결승 그리드 4열 이내에 포진했지만 핸디캡웨이트 80, 40kg을 고려하면 다소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롤링 스타트로 불을 뿜은 오프닝랩에서 선두권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2랩째 장현진과 노동기의 자리가 바뀌면서 새로운 판이 만들어졌다. 최명길과 노동기가 1, 2위. 한 계단 떨어진 장현진은 조항우의 사정권에서 압박을 받았다.

선두 4위권 흐름은 결승 절반 9랩째 한 차례 흔들렸다. 4위를 지키던 조항우가 마침내 장현진 추월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곧 전열을 가다듬은 장현진은 조항우를 밀어내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개막전 리타이어를 만회하기 위해 분투한 조항우는 포디엄 등정을 노렸지만, 결승 중반 이후 다시 균형을 잃고 선두그룹에서 멀어졌다. 이와 달리 엑스타 레이싱의 기대주 이정우는 차분하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예선 8위로 출발한 뒤 5위까지 상승한데 이어, 조항우가 흔들린 14랩째 포디엄 등정을 노릴 수 있는 4위권에 안착한 것이다.

이후 이정우의 레이더에 정조준된 드라이버는 장현진. 남아 있는 4랩 동안 거리 좁히기에 전념한 이정우에게 슈퍼6000 2라운드 결승 최종 18랩째 추월 기회가 다가왔다. 그리고 과감하게 추월을 시도한 이정우는 포디엄 세 번째 자리에 오를 수 있는 3위에 안착했다.

후끈한 더위를 힘차게 극복하고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순서는 최명길, 노동기, 이정우, 장현진. 초반부터 1위를 굳힌 최명길은 열전을 펼친 노동기를 거느리고 슈퍼6000 첫 승을 거두었고, 이정우에게는 3위 체커기가 발령되었다.

슈퍼6000 2라운드 5위는 엑스타 레이싱 정의철. 오프닝랩에서 12위로 구른 정의철은 이후 연이은 추월극을 펼친 끝에 5위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고, 김민상과 조항우, 오일기, 김종겸, 정회원이 포인트 피니시 10위권을 완성했다.

예선 15위 김중군은 결승 11위. 로아르 레이싱의 루키 이찬준이 그 뒤를 따랐고, 최광빈, 최해민, 박정준이 2019 시리즈 3위 김재현에 앞서 13~1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결승이 끝난 뒤 잠정 3, 4위 이정우와 장현진의 순위가 바뀌었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심사위원회가 이정우의 장현진 추월 과정에서 일어난 경주차 접촉에 대해 순위변동 페널티를 부과한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슈퍼6000 2라운드 최종 1~3위는 최명길, 노동기, 장현진. 잠정 3위 이정우는 4위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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