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백서제작특위 회의서 김종인 "근본적 사유 검증할 필요"
"총선 패배 원인 잘 분석해 진단해야 대선 대비 처방 나온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미래통합당이 22일 제21대 총선백서제작특별위원회를 공식 가동시키고 패배 원인 분석에 나섰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백서제작특위 1차 회의에서 "지난 4.15 총선에서 우리 당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수도권을 비롯해 많은 패배를 안게 됐다"며 "왜 그런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게 됐느냐는 근본적인 사유를 검증할 필요가 있게 돼 백서제작특위를 발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위원님들이 원인을 잘 분석해 제대로 진단해야 다음 선거를 대비하는 처방이 나올 수 있다"며 "통합당 장래를 위해 여러분의 임무가 중차대하다는 것을 인식해주고,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을 발휘해서 대통령 선거 대비에 도움이 되도록 많은 조언을 해달라"고 말했다.

   
▲ 미래통합당이 22일 제21대 총선 백서제작특별위원회를 가동했다./사진=미래통합당

특위 위원장을 맡은 정양석 전 통합당 의원은 "우리 당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백서 발간이 중요하다. 정말 균형을 잘 맞추겠다"며 "패배의 원인을 밖에서 찾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리지 않고 내 잘못은 없는지 잘 살펴보는 그런 회의체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특위 부위원장인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야의 균형이라는 것은 민주주의 발전에서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 상당히 기울어져 있다"며 "불균형 상태가 계속 돼서는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의 통합당을 철저히 비판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 백서 제작을) 7월 말까지 해달라는데 오래 붙들고 있는다고 별 재미도 없다"며 "빨리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주일에 2회씩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도 향후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지금 (특위 구성원) 13명 갖고는 안 되니까 다양하게 듣기로 했다"며 "우리가 현장에 가기도 할 것이다. 전원 패배한 인천이나 대전, 그리고 호남도 조심스럽지만 가서 직접 듣는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