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화상상담 활용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온라인 세미나 개최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은행들의 자산관리 서비스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은행들은 자산관리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거나 화상상담을 도입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 하나은행 PB 및 세무, 부동산, 법률 등 전문가가 내점이 불편한 손님과 스마트폰을 연결한 화상상담 서비스를 통해 상담하고 있다/사진=하나은행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언택트 트렌드를 반영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들은 자산관리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모바일 앱이나 화상상담 등을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과의 접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면서다. 은행들은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오픈뱅킹 시행에 앞서 모바일 앱에 은행, 카드, 증권, 보험, 연금, 부동산, 자동차 등 흩어져 있는 자산을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는 ‘마이자산’ 통합자산조회서비스를 추가했다. 여기에 고객이 선택한 목적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모을 수 있도록 적금과 채권형 펀드를 조합한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는 마이자산 메뉴 안의 ‘목돈마련 서비스’를 개편하는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달 자산관리 모바일 앱 ‘KB마이머니’를 오픈뱅킹과 연계했다. KB마이머니를 통해 고객은 국민은행 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의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또 오픈뱅킹 등록 계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체자산증감·자산현황·소비패턴에 대해 진단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프라이빗뱅킹(PB) 부문에 화상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고객의 스마트폰과 PB의 태블릿PC를 연결해 모바일 기기로 서로 얼굴을 보며 제안서 등 문서 자료를 함께 검토하는 방식이다. 하나은행은 상담을 넘어 상품 가입까지 비대면으로 가능하도록 화상상담서비스를 확대하고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전체에 적용할 계획이다.

대구은행과 SC제일은행은 기존에 운영하던 자산관리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DGB대구은행은 우수고객을 초청해 진행하던 ‘행복 파트너 자산 관리 세미나’를 웹 강의로 대체했다. 이번 세미나는 주택임대소득세를 주제로 총 3회에 걸쳐 과세, 세금 계산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도 지난 4월부터 절세, 연말정산 등을 주제로 ‘웰쓰케어 웹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문화가 바뀌면서 금융업계에서도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비대면 방식의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한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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