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타 지각'으로 논란에 휩싸인 오재원(35·두산 베어스)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산 구단은 23일 SK 와이번스와 인천 원정경기를 앞두고 오재원을 1군 등록 말소하고 부상에서 회복한 내야수 허경민을 1군 등록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오재원의 이날 1군 제외에 대해서는 문책성 또는 선수 보호 차원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 오재원이 앞선 경기였던 지난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대타로 기용되고도 그라운드에 지각 등장해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당시 두산의 5회초 공격 2사 1,2루에서 이유찬 대신 대타로 호명된 오재원은 2분 이상이 지나서야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상대팀 LG 덕아웃에서는 불만의 소리가 터져나왔고, 잠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재원은 대타로 호명됐을 때 화장실에 갔고, 이 사실을 몰랐던 김태형 감독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지각 사태가 벌어졌던 것.

LG 선수단은 불쾌감을 가질 만했고, 팬들도 오재원의 행동에 문제 제기를 많이 했다. 

하지만 오재원이 이날 1군 등록 말소된 것은 대타 지각에 대해 징계성 문책을 했다든지,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호 차원에서 한동안 경기에서 빼기로 한 것은 아니었다. 고질인 햄스트링 부상뿐 아니라 온몸 여기저기가 아파 컨디션을 조절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는 것이 김태형 감독의 설명이었다.  

한편 오른손 새끼손가락 미세골절로 지난 4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허경민은 19일만에 1군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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