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8위로 처져 있던 순위도 7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상위권 순위 판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까.

토트넘은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9-20시즌 EPL 31라운드 웨스트햄과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상대 자책골과 해리 케인의 추가골로 거둔 승리였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40분 교체될 때까지 85분여를 뛰었다. 전반 막판 골을 터뜨렸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되는 아쉬움은 있었다. 그래도 손흥민은 케인의 골에 절묘한 전진패스로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 토트넘-웨스트햄 경기.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12승 9무 10패, 승점 45가 되면서 리그 순위 7위로 점프했다. 토트넘이 EPL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리그 중단 이전인 지난 2월 16일 아스톤빌라전(3-2 승리) 이후 5경기 만이다. 그동안 토트넘은 리그 4경기를 치르면서 2무 2패로 부진에 빠져 있었다.

토트넘이 7위로 올라섰으니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순위만 놓고 보면 토트넘과 리그 4위 첼시(15승 6무 9패·승점 51)와는 승점 6점 차이다. 손흥민, 케인 등 부상 선수들이 모두 복귀한 토트넘이 남은 7경기에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하지만 4위 첼시와 승점 46점의 5,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울버햄튼은 아직 31라운드를 치르지 않았다. 시즌이 종반으로 향하면서 치열한 순위 다툼이 펼쳐지고 있어 상위권 팀들은 총력전으로 승점 쌓기에 나설 것이다. 토트넘이 쫓아가도 윗 순위 팀들이 다시 격차를 벌릴 수 있다.

첼시는 오는 26일 부동의 2위 맨체스터 시티와 31라운드를 치르고, 맨유는 25일 셰필드와, 울버햄튼은 25일 본머스와 만난다. 이들 상위권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토트넘의 4위권 추격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작아질 수도 있다. 

어쨌든 토트넘은 앞으로 매 경기 승점 3점을 노리면서 순위 역전 희망을 지켜가야 한다. 토트넘의 다음 32라운드 경기는 오는 7월 3일 새벽 열리는 셰필드전이다. 

한편, 1위 리버풀(승점 83)과 2위 맨시티(승점 63)는 승점 20점이나 차이가 난다. 사실상 리버풀의 우승은 확정적인데, 리버풀이 자력으로 우승하려면 2승을 더 거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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