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목적 갖고 출간, 천재일우의 기회 놓쳐"
"야당과 일부 언론, 3대 분단 세력임 드러났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존 볼턴 전 백안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네오콘”이라고 칭하며, 그가 쓴 회고록에 대해 “헛소리”, “의도된 왜곡”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야당과 일부 언론을 향해서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반대하는 3대 분단 세력”이라고 힐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존 볼턴의 헛소리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감출 수 없다"며 "정치적 목적을 갖고 출간된 회고록의 의도된 왜곡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미국과 북한을 중재하기 위해 얼마나 끈질기게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네오콘 볼턴의 농간과 일본의 방해로 분단 70년을 중단하고 한반도 통일의 역사적 전환이 될 천재일우의 기회가 사라졌다는 통탄할 진실이 안타깝다"면서 "존 볼턴 스스로 누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눈물겹게 애쓰는지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김 원내대표는 또 "야당과 일부 언론은 볼턴의 일부 주장을 각색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폄훼하고 비판하고 있다. 도리어 네오콘, 일본의 주장과 한통속"이라며 "네오콘, 일본과 손잡고 있는 토착 분단세력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방해하는 '3대 분단 세력'임이 드러났다"고 힐난했다.

이어 "4·27 판문점 선언에서 문 대통령이 강조한 것처럼, 우리는 주도적으로 우리 민족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다시 한번 한반도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볼턴 소동의 교훈은 외교의 등불로 한반도의 어두움을 밝혀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전진을 위해 정부를 포함한 전방위적 외교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도 형식에 그쳤던 의원 외교를 실질화하고 글로벌 위상에 걸맞게 저변을 확대할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장 11월 미국 대선에서 한반도 평화가 양당의 핵심 공약이 되도록 민주당 외교사절단 파견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큰 틀에서 국회 정상화와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신속한 처리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6월 국회에서 3차 추경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3차 추경은 코로나19로 생존의 위협을 받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의 버티기 기반을 강화해 국민 일자리를 지키고 취약계층의 생활을 안정화하는 특별 추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3차 추경을 6월 국회에서 통과시켜 7월부터 집행해야 경제 효과가 살아난다"며 "통합당이 시간끌기, 발목잡기 할 대상이 아니다. 3차 추경의 신속한 처리는 국민의 명령이고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3차 추경이 제때 통과될 수 있게 모든 당력을 집중해 책임여당의 역할을 완수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관행과 발목잡기에 굴복해 과거의 낡은 정치로 후퇴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진통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일하는 국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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