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페이스북 통해 "분노의 핵심은 공정하지 않다는 것"
"대통령 약속 굳게 믿었던 젊은이들, 배신감 토로하고 있어"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미래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도자시가 24일 인천국제공항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논란에 대해 "2030 세대가 '인국공 사태'로 규정하며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공공 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맞춰 인천국제공항사가 협력 업체 소속 보안요원 1900명을 직고용 형태로 정규직 전환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분노의 핵심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을 굳에 믿었던 젊은이들이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대통령 찬스'로 특혜를 받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원희룡 제주지사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젊은 세대의 분노는 문재인 대통령과 586 세대가 공정과 정의 문제를 정말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정의롭게 보이려는 데 진짜 목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특징은 내 편은 한 없이 관대한 잣대로, 상대는 엄격한 잣대로 재면서도 공정한 척, 정의로운 척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로 '반칙과 특권이 없는 나라'를 만들려면 '대기번호표' 같은 법·제도·원칙을 만들면 된다. 대기번호표는 공정하고 예측가능하다. 새치기가 없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원 지사는 "이번 인국공 사태는 젊은 취준생(취업준비생) 눈에는 명백한 새치기다. 명백한 특혜다. 저도 그 분노에 공감한다"며 "우리가 원한 대한민국은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다. 그렇게 보이는 척 하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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