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신예 선발투수 서준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선수 보호 차원, 그리고 베테랑 투수 장원삼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24일 KIA 타이거즈와 사직 홈경기를 앞두고 서준원의 1군 엔트리 말소 소식을 전했다. 서준원은 전날(23일)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제몫을 해냈고, 롯데는 9회말 역전극을 펼치며 김준태의 2타점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서준원을 엔트리에서 뺀 것은 부상 또는 부진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허문회 감독은 아직 어린 서준원(20세)을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 감독은 "서준원은 올해  120~130이닝 이상 던지게 할 생각이 없다. 던지고 싶겠지만 선수의 미래와 구단의 미래가치를 위한 엔트리 제외다. 열흘 정도 쉴 것"이라고 서준원에게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준원은 지금까지 9차례 선발 등판해 48⅔이닝을 던졌고 3승 1패, 평균자책점 3.88로 롯데 선발진에서 든든히 한 몫을 해왔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서준원이 빠진 선발 로테이션 공백은 장원삼이 메울 예정이다. 허 감독은 "장원삼이 2군에서 아주 좋다는 보고가 있었다. 특히 컨트롤이 아주 좋다고 한다"면서 다음 서준원 선발 등판 차례에 장원삼을 기용하겠다고 전했다.

통산 121승 투수 장원삼은 올 시즌 딱 한 번 1군 경기에 등판했다. 지난 5월 12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3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일찍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5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57로 연이어 호투하며 1군의 콜을 기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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