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중 유일하게 내년말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 국제통화기금(IMF) 마크 [사진=IMF 웹사이트]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해외 주요국의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2분기에는 더 심각한 경기 위축이 나타날 수 있는 등, 글로벌 경제 상황이 나빠진 데 따른 것이다.

IMF의 우리 경제 성장률 하향조정폭(-0.9%포인트)은 세계 성장률 하향폭의 약 절반이며, 내년에는 우리 경제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IMF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4월(-1.2%) 전망 때보다 0.9%포인트 낮췄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3.0%에서 -4.9%로 1.9%포인트 내렸다.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미국(-8.0%), 일본(-5.8%), 독일(-7.8%), 프랑스(-12.5%), 중국(1.0%), 인도(-4.5%) 등이다.

IMF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상대적으로 소폭 낮췄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2%)보다는 비관적으로 봤다.

"중국, 독일, 일본 등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부진하고, 최근 지표를 볼 때 중국을 제외하고 2분기에 보다 심각한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IMF의 전망대로라면, 선진국 가운데 한국만 내년 말에 경제 규모가 2019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주요국은 올해 큰 폭의 역성장으로, 내년에 회복되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렵지만, 한국은 가능하다는 뜻이다.

IMF는 내년 한국 성장률은 3.0%를 나타낸다고 내다봤고, 세계 경제 성장률도 5.4%로 반등한다고 예상했다.

한편 IMF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 총부채 비율이 49.5%로, 2019년(41.9%)보다 7.6%포인트 오른다고 전망했는데, IMF는 한국 정부가 집계하는 국가채무에다 비영리 공공기관의 부채를 더해, '일반정부 부채(D2)'라는 지표를 집계한다.

우리나라의 일반정부 재정수지는 올해 GDP 대비 3.6% 적자를 기록한다고 예측했다.

IMF는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대해 각국 정부가 보건, 일자리, 금융 관련 확장적인 정책을 펴면서, 전 세계의 GDP 대비 일반정부 총부채 비율은 100%를 넘어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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