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경기 중 실신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던 염경엽(52) SK 와이번스 감독이 의식을 회복해 일단 최악의 상황은 넘겼지만 입원해 추가 검사를 받기로 했다.

염경엽 감독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오후 3시부터 열린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 홈경기 도중 SK가 3-6으로 뒤진 가운데 2회초 두산 공격이 끝난 직후 더그아웃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염 감독은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이송돼 인천 길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후송 도중 의식이 약간 돌아온 염 감독은 병원 응급실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 사진=SK 와이번스


SK 구단 관계자는 "염경엽 감독은 인천 길병원에서 X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검진을 받은 결과 불충분한 식사와 수면, 과도한 스트레스로 심신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원활하게 대화를 하고 또렷하게 의식이 있는 건 아니지만 가족과 간단한 의사소통을 했다. 답답함과 저림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고 염 감독의 상태를 전했다. 

병원 측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입원 후 추가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에 SK 측은 "염 감독은 입원 후 추가 검진을 받기로 했으며, SK 선수단은 염 감독이 회복할 때까지 박경완 수석코치가 이끌기로 했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SK의 성적 부진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는 7연패에 빠져 있었으며 팀 순위도 9위로 하위권으로 처져 있다. 팀 걱정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염 감독은 식사와 수면도 충분히 취하지 못하면서 마음과 몸이 모두 쇠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는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두산에 6-14로 져 8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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